브라질에 거주하는 한인 청소년들의 축구 참여 인원은 어느 정도일까. 정확히 알수는 없지만 각 교회마다 청년들과 청소년들의 참여율을 참작한다면 남,
여의 비율이 70%로 보여지고 있을 정도로 많은 아이들이 축구를 즐긴다. 이번 올림픽의 경기 관람을 보더라도 축구
경기의 표 판매율은 최고를 보였다. 그만큼 축구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한인 사회의 축구 역사는 모든 스포츠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금도 꾸준히 그 맥을 이어가고 있다. 젊은 심장을 안고 그라운드를
누비던 한인 청년들은 어느새 장년이 되어 그라운드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었다.
현재 가장 젊은 선수들이 많이 뛰고 있는 한인 동호회를 찾았다. 그 이유는 축구의 부흥을 통해 우리 젊은 층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이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운동이라 생각하지만 사실 교회를 제외하고서는 볼을 찰 곳을 쉽게
찾을 수가 없다.
꼬레아 팀은 (공동대표
박승설, 부르노김) 가장 많은 젊은 층을 형성한 동호회로
알려져 있다. 한인뿐만 아니라 일본계와 브라질인들도 포함 되어 있다.
그렇지만 정식적인 한인 동호회로 활동하고 있다. 꼬레아팀에 속한 회원들은 개인마다 다른 실력속에서도 상대를 배려하며 팀목을
우선으로 여긴다. 그런 이유로 지친 일상을 보내고 주말을 통한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풀기에 대만족을 느끼고
있다. 자신들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경기에 몰두하다보면 승부욕도 생기고 몸싸움도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경기라기 보다 체력과 기술을 익히는 반면 스포츠 정신을 가지고 함께 팀 풀레이를 한다는 마인드속에 재미있게
웃으며 즐기는 경기를 펼친다는게 모든 선수들의 동일한 생각이며 뜻이라고 박승설 공동회장은 설명했다.
상파울로팀에서 꼬레아팀으로 바뀔 당시 동호회에 남은 인원은 단 6명이었다. 부르노김 공동회장은 팀의 시스템을 바로 잡는 것이 무엇
보다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고 경기를 치룰수 없는 인원 미달에도 불구하고 회원들의 마인드 개선과 팀의 화합을 고집했다. 아무리 볼을 잘 찬다 해도 팀원간의 배려가 없거나 규칙을 어긴다면 가차없는 징계와 그에 합당한 조치를 내렸다. 또한 스스로가 팀의 일원으로 권리를 부여하는 만큼 회비에도 철저하게 책임을 지게 했다. 최소한의 회비를 부담하게 하지만 그것은 최대한의 의무를 지게 하는 운영 방법이었다고 부르노김 회장은 전했다. 신나게 뛰고 나면 친목을 위한 식사준비는 당연 부르노김 회장의 몫이었다. 모든
준비와 마무리까지 혼자 감당해온 오랜 시간 속에 하나 둘 그 진심이 통하게 되었고 이제는 모두가 함께 준비와 마무리를 감당한다.
꼬레아 팀의 재정은 안정적이다라고 말한다. 현재 36명의 회원을 둔 동호회로써는 쉽지 않은 일이다. 단체를 운영한 임원들은 모두가 동감 할 것이다. 결코 쉽지 않은
운영이다. 재정이 안정 되었다는 것은 큰 의미를 두게 한다. 또한
재정에 작은 사용처도 정기적으로 카톡방을 통해 보고를 하고 있어 동호회의 재정이 어떤가를 모두가 알고 있다. 자신이
낸 작은 의무를 통해 얼마나 큰 혜택을 얻으며 운동을 하는지 모두가 잘 알고 있기에 불평은 있을 수 없다. 또한
굳은 신뢰감이 쌓여가는 이유이다.
조재호 부회장은 말한다. ‘단체를
이루는 가운데 질서와 룰을 이루는 것은 중요하다. 어떤 문제든 모두가 논의 한 가운데 의견을 존중하고
수렴한 결과라고 본다. 그런 부분을 두 회장들이 잘 운영해 왔기에 가능한 것이다.’ 임원이기에 자신이 만든 룰을 누구보다 자신이 먼저 실행하려고 노력한 흔적을 회원들은 잘 알고 있다.
박승설 회장은 ‘축구에도
교양과 매너가 있다. 스포츠 정신에 입각한 모임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 그리고 모든 동호회의 발전을 바라며 유대관계에도 함께 힘쓰기를 바란다.’ 고
축구 동호회에 인사했다.
부르노김 회장은 ‘코리아팀이
잘 유지 되어 온 것에 모든 회원과 임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언제나 자발적 참여를 이뤄온 회원들이
자랑스럽고 앞으로도 잘 이어가기를 희망한다.’ 고 감사의 말을 남겼다.
조재호 부회장은 ‘ 한인
사회에 자녀들이 더 많이 참여하는 발판이 되기를 바란다. 기성 세대들의 변화와 차세대와의 화합을 통해
가족이 함께 하는 축구 동호회로 거듭나도록 서로가 노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뜻을 전했다.
어느새 아들과 함께 뛰는 시간을 맞게 된 한인 동호회의 역사속에
어떤 이미지를 남겼을까. 욕과 시비로 얼룩진 축구동호회의 지난 기억들을 감추기보다 반성과 변화로 새로이
맞이해야 하는 자세가 너무도 중요하다. 지금 새로운 세대들이 밀려오고 있다. 그러나 그들을 받을 준비가 되어 있는지 우리 모두는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젊은 층이 많은 꼬레아팀을 소개하고자 하는 이유는 한가지다. 문제를 문제로 보고 변화를
시도했으며 자신부터가 지키고자 결단하는 모습을 통해 회원들에게 인정을 받기까지 인내하며 꾸려나간 지도자들이 있었다는 것이다. 한인 축구 동호인들의 대항을 뛰어 넘어 각 이민자들과의 친선을 준비하는 작은 목표 하나쯤 세워 보면 어떨까.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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