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2.17

[탑뉴스 진단] 젊은 층이 무너진다.





말하기도 지겨운 불경기. 어느 누가 더 힘들다고 말하기 힘든 상황이다. 경제적 여유 있는 사람들마저 몸을 사리는 요즘 가장 심각한 모양새를 보이는 건 젊은 층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날개도 펴보지 못하고 어깨가 축 늘어져 일자리를 찾아 나서는 젊은이들의 모습은 우울하다. 기본 아이 한 둘을 키우는 이들은 많은 사연을 만들어 가고 있다. 유치원 보낼 형편이 안되는 이들에게 부모님이 봐준다면 그나마 다행이다….

왜 젊은 층들이 무너졌는가. 시장을 활보하면서 얻는 정보력이나 추진력으로는 이들을 따를 자들이 없다. 건강과 젊음을 자본 삼아 뛰어 다니는 이들의 한계는 무엇인가. 우리 한인 사회를 충분히 넘어설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인 사회 속에서만 범위를 넓히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대학에서 전공한 실력은 자신과는 현실성이 떨어지는 과목이었을 뿐이라고 답하는 이들이 많다. 전공을 살리려 해도 여건이 안맞아 포기하는 경우도 많단다. 대학에 대한 물음표가 점점 늘어나는 대목이다.
브라질 한인 사회에서는 남들이 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단다. 주위에서 조언을 할때면 그래도 이왕이면 의류쪽 관련 일을 해야 서로 도움이 되고 돈을 벌수 있다는 얘기가 힘을 얻는다. 그런 사람들마다 물어보면 예전에는 어땠는지 모르지만 지금은 전혀 맞지 않는 말이라고 시인을 한다. 의류업을 하라고 권하기는 하지만 실지 도움을 주려는 사람은 없다라는 것이다. 요즘은 벤데 샘플 받기도 힘들다고 한다. 15년을 일한 베테랑 벤데돌 말에 의하면 자신도 죽겠다는 말부터 한다. 그러니 신입들이야 오죽할까.
부모의 도움은 어떤가를 살펴봤다. 4명의 해당 케이스 가족과 대화를 해보았다. 3가정 모두 경제적 어려움이 자식을 도울 방법이 없으며 한 가정의 경우 자식이 가게를 맡아서 하자 1년도 안돼 문을 닫아야 하는 실정이란다. 실제 부모가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도 자녀들이 출가해 자립하도록 돕는게 한계가 있다고 했다. 힘이 들어도 버티던가 알아서 해결해야 하는데 별것도 아닌 것에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에 실망 아닌 실망도 한다고 말했다.

위 내용들은 필자가 만난 몇몇 사례를 내놓은 이야기다. 또한 2016 5월부터 올림픽 알바를 추천해 달라는 시기로부터 상황을 느낀 내용임을 밝힌다.
우리 1세대들이 6.25사변도 겪으면서 성장하며 살아 온데는 어떤 힘이 있었을까. ‘보리고개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고 칡뿌리나 꿀꾸리죽, 기브 미 쵸콜렛 등의 이야기에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필자가 만난 젊은이들은 한국에서 사회 생활을 조금이라도 해 보았고 브라질의서 자식까지 낳은 부류다. 이들은 차라리 한국이라면 불판이라도 닦아서 지금의 힘든 상황을 모면할 수 있다고까지 말한다. 그런데 왜 이곳 브라질에서는 그것이 안되는 것인가. 작은 한인 사회에 모두가 자신을 알고 있다는 생각. 남들은 그럭저럭 잘 사는데 나만 못사는 것이 창피한 생각. 내 힘든 상황을 드러내기가 죽기보다 싫다는 생각. 그렇다고 브라질 사회에서 적은 임금을 받고 일 할 수 없다는 생각. 언어가 짧아 안된다는 생각. 한국 가게에 일자리가 있어도 차마 종업원으로 일할 수 없다는 생각. 같은 한인들에게 무시당하는 기분이라는 생각 등이 구체적이며 대체적으로 그 무언가도 할 수 없게 만든 원인이 다.
주재상사에 취직하는 것은 급여도 좋고 한국기업에서 일한다는 자부심이 있다. 그런 이유로 멀어도 상파울로를 미련없이 떠나 갔다. 그것 마져도 일자리가 없고 어떤 경우는 한국 기업이 문을 닫아 상파울로로 다시와 첨부터 다시 살림을 장만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한다. 그런 여유가 안되는 젊은이들은 아직도 그곳에 머물고 있기도 한다고 했다.

직장을 잃은 젊은이들은 속만 타고 있다. 그 모습에 부모나 가족들은 걱정만 쌓여간다. 젊은이들의 생활고 어쩌면 좋은가. 동포를 위한 정부의 방안을 들을 수는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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