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7

반상회 – 묘자리를 찾는 사람들

요즘 몇몇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니 좋은 묘 자리에 관심이 많단다. 자식들을 위해 명당자리에 몸을 눕히겠다고 좋은 묘를 찾는단다. 이렇게만 얘기하면 누구나가 이해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 좋은 묘 자리라는게 조건이 붙어 있다니 생각을 안해 볼 수 없다. 브라질에는 정해진 묘지에 묻히는 걸로 알고 있다. 한국의 경우 선산이나 여기 저기 산에 묻을 수 있는지 모르지만 브라질은 아무 곳에나 묻힐 수 없는 것으로 안다. 이 얘기를 듣고 왠지 웃음이 터져 나왔다.
좋은 묘 자리가 정말 있는 것인가. 풍수지리를 보는 사람들은 그런 자리를 알수도 있겠다. 정말 좋은 묘자리에 묻으면 자녀들이 잘 되는 것일까. 와 대단하다. 좋은 묘자리를 찾는 것을 보면 돈이 많은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이 생과 이별하면서 자기 몸둥이 하나 묻어둘 곳 때문에 걱정하다 못해 바다에 뿌려 달라는 사람을 많이 봤다. 그것이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것이라며 끝내 산토스에 뿌린 사람을 알고 있다.
좋은 묘자리라부러워서 하는 소리다. 필자도 나중에 죽으면 좋은 묘자리에 눕고 싶은 생각이 왜 없겠는가. 그 전에 좋은 일 많이 하고 바르게 살도록 노력하려고 한다. 부모 땜에 자식 욕 먹이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자식이 잘 되는 거야 하기 나름도 있고, 운도 있고, 팔자라 봐야 하지 않겠나. 저마다 믿는 신앙이 다르니 토론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디 좋은 묘자리 잘 찾아서 자녀들에게 복되기를 바란다. 그런데 좋은 묘 자리를 소개해준다며 소개비를 챙기는 것과 그 좋은 묘라는 자리에 기운을 넣어준다는 등 이상한 소리로 유혹하는 것은 100% 사기라고 봐야 하지 않겠나. 자기 돈 들여서 묘자리 받는 거야 뭐라 할 사람 없을 테지만 잘 생각하고 판단하고 결정하기를 바란다. 웃음밖에 안나온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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