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3.15

책임감

내가 1970년에 브라질에 이민 왔을 때는 우리 교민수가 1000명 정도였다. 그때는 옷 제품을 시작하는 시기였고 먼저 이민 온 몇몇 제품 집에 대부분의 교민들은 벤데나 바느질을 했었다. 거의가 가네 공업 수준이었고 자본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계를 했었다. 그러나 그렇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계가 깨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왜냐하면 모든 계원이 책임감이 있어 계돈을 내고 약속을 지켰기 때문이다.

자기가 약속을 못 지키면 우리 사회에 더불어 못사는 이유도 있었지만 잘못한 일에 대한 양심의 가책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에 조금씩 책임감이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매년마다 계돈 떼먹고 도망가는 사람들이 생기고 년말이나 연초면 가게 문 닫고 도망가는 사람들, 송금 사고 내고 달아나는 사람들까지 , 지금은 아예 무책임한 사회가 되어 버렷다.

오히려 떼먹고 배 째라고 버젓이 다니는가 하면 오히려 돈 빌려준 사람에게 공갈 협박까지 한다. 그나마 좀 나은 사람들은 몇 년 사라졌다가 다시 나타나서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정상적인 생활을 한다. 그래도 우리는 아무 말 할 수가 없다. 계가 이 나라의 합법적인 일이 아니고 송금도 비공식적인 것이라 뭐라고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없는 것이다.  단지, 우리 문화적인 신임차원에서 이루어 지는 것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속만 앓게 된다.

물론 사고를 낸 사람들이 처음부터 계획을 하고 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러나 사고가  난 후에 그들의 행동이 문제다. 조금도 미안한 마음이 없다.

우리 사회의 단체들도 마찬가지다사고가 났으면 그 단체의 단체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 그러나 아무 책임을 지지 않고 구렁이 담 넘어가듯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 버린다. 오히려 항의하는 사람들을 욕하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편법을 일삼으며 아직도 군정 때의 독재정권을 모델로 삼는 자들도 있다자기 스스로 고등교육을 받았다고 자랑하는 사람들이 민주주의의 기본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저 돈만 벌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만하고 자기만 떵떵거리고 잘 살면 되는 줄 아는 몰상식한 사람들도 많다.

그 이유는 먼저 이민와서 성공한 사람들이나 교육을 받은 엘리트들이 이 사회에 모범이 되지 않고 잘못된 것들 것 보고도 침묵을 지키며 이 사회에 책임을 다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책임을 지는 일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건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러나 책임 없이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회는 방종이 돼 버린다. 그래서 각 나라에 법이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법 위에 문화가 있고, 예의가 있고 원리원칙이 있다.


이제 우리 사회도 양심에 손을 얹고 서로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소한의 이해와 이치적인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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