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0.15

브라질 교포 이은심 여사, 부산국제영화제 ‘하녀’ 재구성으로 부각

1960년대 충무로에서 유명세를 떨치던 감독과 여배우가 브라질의 교포인 것으로 밝혀져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이성구 감독과 이은심(80) 여사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얼마전 한국에서는 제 20회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가 2015 10 1일부터 10 10일까지 열렸으며 75개국 304편의 초청작과 월드 프리미어 94(장편 70, 단편 24),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27(장편 24, 단편 3)이 내정되었다.

10 2아시아 영화 100’에 선정된 하녀가 무대인사에 올랐다. 이자리에 원작의 여 주인공인 이은심 여사가 초청되어 스포트라이트를 연이어 받은 기사가 이어져 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이날 남편인 고 이성구 감독에게 주어지는 디렉터스 체어를 고인을 대신해 아내인 이은심 여사가 수여 했다.

‘33년만에 고국을 방문한 이은심 여사는 2010년 임상수 감독이 리메이크 한 하녀의 주인공인 전도연의 연기가 훌륭하다는 칭찬을 남겨 전성기의 기억을 또올리게 한 대목이었다.
이은심 여사는 일본 나고야 출생으로, 1959년 유두연 감독의 조춘이라는 영화로 데뷔해 1960년 영화 하녀로 주목 받았다. 이후 감독과 배우로 호흡을 맞췄던 이성구 감독과 결혼한 후 1982년 브라질로 이민 오게 됐다.

이성구(1928~2005)  감독은 브라질 교포 서성필씨(의류업)의 작은 외삼촌이기도 하다. 이은심 여사는 현재 Santa Catarina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은심 여사는 슬하에 1 1녀가 있다. 이성구 감독은 지난 2005년 타계했다.

조카인 서성필씨는 어릴적 이성구 감독의 모습을 이렇게 회상했다. ‘ 당시 우리 집은 상점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집 배경과 상점을 두고 영화 촬영을 하던 기억이 납니다. 당시 유명 배우들이 집을 드나들던 기억이 있는데 현재 국민 대배우 이덕화씨를 외삼촌인 이성구 감독이 대뷔를 시킨것으로 압니다. 외삼촌에 대한 기억을 더듬어보면 정말 엄격하고 굽힘이 없는 분입니다. 외삼촌에게 받은 유산이 있다면 클래식 음악의 깊이를 알게 해준 것이라고 말할수 있습니다. 예술적 삶을 사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음악이나 모든 분야를 보더라도 남다른 부분이 많았죠. 주위에서 하는 이야기는 언제나 예술적 부분을 고집했다고 했습니다. 시나리오 집필을 위해서 오로지 담배 5상자와 원고 종이만을 가지고 여관에서 살 정도로 대단한 열정을 가지신 분으로 기억합니다. ‘

이상구 감독에 대한 프로필을 전민성 기자의 내용을 인용해 봤다.
1960년대 한국영화계에 불었던 뉴 웨이브 운동의 중심이자, 1960년대 중반을 휘감은 청춘영화 장르의 시작을 감독하였고, 1960년대 후반 <장군의 수염>이라는 걸출한 모더니즘 영화를 연출한 감독 등의 수식어로 소개할 수 있을 인물이 이성구 감독이다. 1928년에 태어난 이성구 감독은 이병일 감독의 조감독을 거쳐, 1960년 김지헌이 시나리오를 쓴 청춘 영화 <젊은 표정>으로 감독 데뷔하였다. 데뷔작인 <젊은 표정>은 시나리오 작가 김지헌, 재일교포 출신의 프로듀서 전홍식과 당시 조감독이던 이강원, 이성구 등 당시의 젊은 영화인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신예 프로덕션’의 창립작으로, 오시마 나기사 등으로부터 시작된 일본 누벨 바그의 영향을 받아 한국 영화계에도 새로운 물결을 일으키겠노라는 열정으로, 제작부터 화제가 되었고, 비록 흥행에는 실패하였으나 평단에서는 호의적인 평가를 이끌어낸다. 같은 해 연출한 <정열 없는 살인> 또한 역시 김지헌이 시나리오를 쓴 추리물로, ‘한국영화에 없던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후 대표작으로 꼽히는 1968년의 연출작 <장군의 수염>은 영화 중반에 신동헌 감독의 애니메이션이 끼어들고, 스토리의 시간이 뒤얽혀 있는 등 형식적 특이성을 지닌 한국 모더니즘 영화의 대표작중 한 편으로 꼽히는 영화이다. 이쯤 소개하고 보면, 실험적인 영상과 반항적인 주제의식을 특징으로 지닌 작가이며, 매우 모던한 연출 스타일을 보여주는 예술영화 감독일 것이라는 인상을 받게 될 터이나, 실제 이성구의 필모그래피를 채우는 영화들의 면면은 매우 다양해서, 196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한국영화에서 유행한 거의 모든 장르들을 두루두루 거쳐 왔다.

이성구 감독은 앞서 언급했듯 한국의 뉴웨이브를 표방하며 데뷔했으나, 흥행 면에서의 부진으로 이후의 연출작들은 멜로드라마, 서민가족 코미디, 청춘영화, 고부갈등을 다루는 가족드라마 등 당시 한국영화계와 TV/라디오 방송극에서 유행하던 장르들을 두루 거치며 연출 활동을 이어간다. 그러던 이상구 감독이 다시금 비평적 주목을 받게 된 계기가 1960년대 후반 이른바 문예영화 제작이 붐을 이루면서부터이다. 황순원과 이효석의 동명소설을 영화화 한 1967년작 <일월> <메밀 꽃 필 무렵>에 대해 언론과 평단은 “오랫동안의 슬럼프에서 벗어난 견실한 연출력”, “오랜 침묵이 있은 후의 수확” 등의 문구로 반겼고, 흥행에 있어서도 비교적 성공한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1968, 이성구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장군의 수염>이 발표된다. 이어령의 동명소설을 김승옥이 각색한 <장군의 수염>은 한 사진기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두 형사가 추적하며 재구성하는 내용인데, 동시대 프랑스의 누보로망 마냥 시간순서가 뒤엉켜있는 내러티브 구성, 애니메이션과 회화를 이용한 화면구성과 편집이 등장하고, 결국 엔딩에 이르면 미스터리의 범인은 존재하지 않거나, 혹은 우리 사회전체라는 다소 관념적이고 사색적인 주제로 마무리되는 이 영화는 “국산 최대의 문제작”이라는 평단의 흥분어린 평가를 이끌어 내었고, 1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하며, (무려 37만의 관객을 동원한) <미워도 다시 한 번>과 함께 그 해 “방화계의 두 경이”가 된다. 모더니스트, 형식실험가 등 이성구 감독에 대한 후대의 일반적 평가는 거의 이 영화에서 비롯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성구 감독은 문학을 영화화한 문예영화장르를 통해 한국식 모더니즘영화를 성취한 1960년대 한국영화의 중요 감독이라고 뉴시스의 박영주 기자는 기록했다. 한국영상자료원이 이성구 감독의 주요 작품 4편을 수록한 '이성구 컬렉션' 박스세트를 DVD로 출시하기도 했다.

교포 사회에 이러한 유명 감독과 배우가 있다는 것에 기사를 접한 많은 교포들은 반가워하고 있다. 조개속의 진주를 발견한 듯 교포 사회의 한 시대를 대표한 교민과 함께하고 있다는 것이 기쁨이자 자랑이다. 이러한 발견은 의미가 깊다. 미디어와 연예, 영화 장르의 비젼을 두거나 활동하고 있는 교민들에겐 그들만이 동감할 수 있는 위로와 격려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이번 하녀의 리메이크는 당시의 히트작이자 작품성이 현 시대에도 반영됐다는 것을 잘 나타내주었다. 원작 배우 이은심 여사의 재 등장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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