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15

‘브라질 케이팝 팬의 실상’ 나왔다

젊고(25세 미만 82%), 고학력층(대재 이상 52.8%)
케이팝, 한국드라마, 한국어, 한국음식 순으로 관심
상파울루 한국문화원, 케이팝 팬층 대상 설문 조사

지난 7월 상파울루 한국문화원(운장 이세영)과 공동으로 조사한 케이 팝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 발표 됐다.
올해 초에 발간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2014 지구촌 한류 현황>에 따르면 중남미의 한류팬은 142만이 넘는다. 이는 동 재단이 재외공관에서 보고된 각 국가별 한류 동호회의 온라인 회원수를 기준으로 집계한 수치다. 이에 따르면 중남미에서는 페루(42), 칠레(38), 브라질(18) 순이다. 라틴 아메리카 전체의 한류 팬은 미국의 124만을 추월하였다. 그렇다면 그 중 18만 이상을 차지하는 브라질 한류 팬의 속성과 성향은 어떠할까. 누가, 어떻게 케이 팝을 좋아하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서베이 결과가 나와 주목을 끌고 있다.

이같은 설문 조사는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에서 지난 7 29일 상파울루 파울리스타 소재 가제타(Gazeta) 극장에서 열린 2015년 케이팝 경연대회 행사 때 진행됐다. 이날 행사장에 온 케이팝팬 700 여명을 대상으로 현장에서 설문지를 배포하여 편의표본 추출방식으로 조사됐다. 2016년 리우올림픽 앞두고 한류 사랑비바 코레이아(Viva Coreia)’가 출범하기도 한 이날, 서베이에서는 모두 202명의 설문지가 수거되었다. 이중 유효 설문 응답자 176명이다. 동 조사는 지난 2013년까지 MBC 중남미지사장 겸 특파원을 역임한 정길화 국장이 준비한 설문 문항에 의거, 공동으로 실시한 것이다

설문 조사결과를 토대로 브라질의 케이팝 팬의 구성과 성향을 살펴보면 먼저 성별로는 여자가 75,6%이고 남자는 24,4%. 또 연령층은 15세에서 20세 미만이 45,5%에 달하는 가운데 20세에서 25세 미만이 33%로 나타났다. 이를 합하면 25세 미만이 81,9%로 집계되어 브라질의 케이팝이 청소년층의 세대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교육 수준은 대학 재학생, 대졸, 대학원 이상이 52,8%로 나와 케이 팝 수용자층이 고학력자임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다. 응답자의 인종별 구성을 살펴보면 혼혈이 46%로 나타났고, 유럽계와 미국계 백인이 합해서 17,7%, 원주민 및 기타가 22,8%, 그리고 아시아계가 13,6%로 나타났다. 즉 비아시아계가 86,4%에 달한다. 이는 케이 팝이 한국, 일본 등 이민사회를 근간으로 하는 아시아 커뮤니티를 넘어 브라질 청소년들의 선호 장르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이번 설문에서는 응답자들의 경제적인 수준을 물어보았다. 소득이 있는 경우 1인당 연소득 7.500 헤알을 기준점으로 삼아서 물어본 결과 7.500 헤알 이하가 62,1%로 나타났고, 7.500 헤알 이상으로 응답한 비율은 모두 37,9%(무응답자 제외). 이는 이번 조사 대상자의 다수가 재학생 또는 25세 미만인 조건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로 풀이되면서 전반적으로는 케이 팝 팬층이 비교적 저소득층에 드는 것으로 풀이된다. 케이 팝 및 한류 수용 실태와 관련하여 응답자들을 대상으로 한류에 관심을 갖게 된지 얼마나 되는가를 물어보았다. 이 문항에서 2년 이상이 104명으로 59,1%, 1년 이하가 42명으로 16,7%로 나왔다. 이는 브라질의 한류가 상당히 안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로 분석된다. 또 한국문화는 주로 인터넷을 통해서(43,8%), 그리고 친구 및 가족을 통해서(31%),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에 대해서 매일 다른 사람과 얘기하는 빈도가 52,8%, 한 주에 여러 번이 18,8%로 나타나, 이제 팬들에게는 한류가 일상의 화제가 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어서 이들의 한국문화와 한류에 대한 열기가 어느 수준인지를 알아보았다. 한국 드라마, 케이 팝, 한국인 친구, 한국어,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의 정도를 묻는 5점 척도의 각 설문에서 케이 팝이 69,9, 드라마가 53,4, 한국어가 52,3 한국 음식이 37,5 그리고 한국인 친구가 36,4등으로 나타났다. 역시 케이 팝에 가장 강한 관심과 애정을 보였다. 한국의 드라마가 2위로 나타났는데 이는 올해 들어 헤지 브라지우(Rede Brasil) <해피엔딩>, 글로보위성방송(Globosat) <아이리스>, 테베 쿠투라(TV Cultura) <뽀로로> 등 한국 방송 콘텐츠의 브라질 방송계 진출 소식과 맞물려 고무적인 추세로 확인된다.

  또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은 최근 상파울루에 있는 한국문화원의 세종학당, 한국교육원의 한국어 강의 등에 대한 열기로 확인되고 있다. 특히한국어를 공부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176명 중 101명 즉 57,4%가 여러 경로를 통해 한국어를 배운 적이 있다는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정길화 국장은 이번 조사결과에 대해, “브라질 한류 팬의 전반적인 실태와 규모를 살펴볼 수 있는 유익한 내용이라고 전하였으며, 서베이를 공동으로 진행한 이세영 주브라질 한국문화원장도조사에서 나온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목표지향적이고 현장 친화적인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올림픽이 있는 2016년 내년에는 케이팝 붐이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이 기대되고 있다.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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