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8.16

작은 섬김으로 큰 산을 오르다.

BRAS 역에서 기차에 올랐을 때는813 이른 아침 610분경. 종착역인 RIO GRANDE DA SERRA  까지는 1시간이 걸린단다.  첫눈에 세구룹의  사람들이 시야에 들어 선다. 이제 일하러 출근하는 구룹, 이제 일을 마치고 퇴근하는 구룹 그리고 아직 까지 밤을 보내지 못하고 방황하는 구룹. 세구룹 사이에 앉아 젊은이가 PARANAPIACABA 향했다. 종착역에 도착하자 다른 열차에 계셨던 한인 어른들 대여섯분이 내리신다. 매주 토요일에 PARANAPIACABA 산을 찾는 한인수는 많게는 60여명에 이르며 그중 교통비를 안내도 되는 어른들의 수가 절반 정도 된다. 이젠 7시반에 떠나는 버스를 타야 목적지인 PARANAPIACABA  까지 갈수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 어르신들의 소리가 들린다. “오늘이야 ?”. “그래, 오늘 젊은이 점심 내는 날이야.” 그렇다. 오늘이 젊은이 PARANAPIACABA  산을 찾아 오시는 어르신들에게 점심을 대접하는 날이다. 일이 궁금해 필자도 젊은이 찾아 나선것이다.
막상 만난 젊은이 50 넘은 브라질 이민 40년의 중년 이었다. 평범하지만 깔끔한 이곳 마을의 식당에서 아침 트레킹을 마치고 올라오실 어르신들을 기다리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 한인 사회에서는 아버지 날을 기념 하면서 골프 치시는아버지들을 모시고 대접을 하며 행사를 치룬적이 있었다. 많은 어르신들이 좋아 하셨고 고마워 하셨으며 어르신들을 기억하며 우대 하는 매우 뜻깊은 행사 이었다. 일에 도전 받은 젊은이 어느해 인가 특별한 이유도, 의도도 없이 그저 산을 찾고 매주 스치는 어르신들에게 작은 선물과 함께 따뜻한 점심을 대접 하고 싶어 일이 이제는 벌써 , 다섯번째 이어진 행사”" 되어버렸다.
11시가 가까와 오자 한분 두분 모여들기 시작한다.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누시며 여기저기 모여 자유롭게 그리고 매우 익숙하게 식사를 나눈다. 몇해 같이 지나다 보니 이젠 어색함도 없어졌단다. 오늘 식사를 하신 어르신들은 모두 28. 식사후에는 준비한 떡을 선물 받아가며 일구 동성으로 전하는 어르신들의 인사는 이렇게 우리를 기억해줘서 고맙수이었다.
아무 친분도 없는 이들에게  단지, 산을 찾는 한인 어르신 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점심을 대접하는 따뜻한 손길. 해는 오늘과 같이 아버지 날을 기념하며, 한해는 어버이 날을 기념하며, 한해는 년말이기에 그런가 하면 언젠가는 아무 특별한 날이 아니어도 아무 격식 없이 오고 가는 어르신들을 초대해 점심을 대접하고는 작은 선물까지 전달 하는 모습이 요즘 같이 서로 힘들다고 불평의 소리가 저절로 나오는 때에 최소한 따뜻하고 신선하게 다가왔다. 시작은 혼자 했지만 그후 이런 소식을 접한 주위 지인들이 일에 흔쾌히 후원도 해주었단다. 그동안 라운지 김홍섭 대표, 에스메라우 사의 성재경 대표,  16 민주평통 (박대근 회장) 그리고 오늘은  호니텍스 사의 박용호 대표가 기쁜 마음으로 일에 동참해 주셨다.
점점 고령 사회가 되어가고 있다. 인간의 수명이 늘었다지만 젊음 보다는 노년이 늘어난것 같다. 부터 우리 민족은 효를 민족의 철학으로 삼고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노년은 가정과 사회에 과제가 되어버렸고 대우 받고 대접 받기 보다는 눈촉을 받을 때가 많아진것도 부인할수 없는 현실 아닌가. 이러한 때에 건강을 지키시며 산을 찾는 어르신들을 기억하고 존경하며 대접의 따뜻한 손을 내미는 젊은이  마음은 우리 사회가 가져야 마음 임을 다시한번 확인 시켜준다. 동방예의 지국으로 불리운 우리 나라, 우리 민족. 어르신을 어르신으로 모시고 존경하고 돌봐 드림은 우리의 과제가 아닌 우리의 당연한 도리 이리라.

잊혀지기 쉬운 우리들의 어르신들. 대중 교통을 이용하며 산을 걷는 재미에 산을 찾는 어르신들. 작은 선물과 따뜻한 점심 이전에 그분들을 기억해 주는것이 어르신들에게는 가장 선물이며 기쁨이었으리라.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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