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0.16

[탑뉴스 진단] 한국학교 심폐소생술은 끝났다.

한인 사회에 장기 이슈로 남아 있는 한국학교 미체납 문제를 두고 진단해 보고자 한다. 얼마전 영어 강사 체벌 수위 논란을 통해 한국학교의 상황을 접한 현재 더 이상의 학교 운영이 불가피 한 것을 알게 됐다. 이날도 영어 강사 해임에 대한 징계위원회 모임을 하고 있었다. 그러나 전체적인 상황을 보니 영어 강사 해임은 문제꺼리도 아니라는 것을 파악하게 되었다.
모든 한인들이 알고 있듯이 한인 사회의 자랑이자 명소로 내세웠던 한국학교는 천문학적인 금액이 세금으로 남아 있다. 이번 년도 한국 지원금 중 못받은 금액이 30만불이라고 한다. 자료에 의하면 교육부 공문 (2016 3 7  재외동포과 -3398 ) 에 의하면 2016년 브라질 한국학교 총예산 배정내역 인건비 159,600.00 $ 운영비 133,821.00 $ 293,421 $ 이다. 매 분기당 (3개월) 73,355 $인 샘이다.  그러나 그 금액의 대부분이 파견교사 월급으로 나가고 있으며 무엇보다 지원금의 사용 권한에 있어 교육협회가 관여할 수 없으며 현 교장이 쥐고 한국어 과정에 한해서만 사용하고 있어 사실 협회와의 갈등이 높아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900만 헤알의 체납금이 밀려있는 가운데 한국 정부의 지원금은 아무런 도움이 안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브라질 방문 당시 제갈영철 회장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번에 한국 정부에서 지원금을 요청할 기회가 생겼다. 그런데 요청란에 홍인걸 교장이 싸인을 거부해 결국 기한을 넘기고 지원을 받지 못한 일이 있었다. 이런 상황을 총영사관에서 알고 협조를 요청하였으나 홍인걸 교장은 자기가 책임질수 없는 일이라며 거절했다. 총영사관은 직접 나서 싸인을 하고 교육부에 보냈으나 교장의 싸인이 있어야만 지원 할 수 있다는 통보만 보냈다. 홍교장은 원리 원칙을 지켜 한국학교 재정 부분을 별도로 구분하는 정관을 제출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한국교육부와 홍인걸 교장의 입장이 법테두리 안에 일을 처리 하려고 하는 것이기에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협회측은 말했다.
학교의 운영에 어려움도 문제이지만 그동안 홍교장과의 갈등으로 진행 되지 못한 일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밝혀졌다. 학교의 세금 체납은 어디까지나 교육협회의 문제고 정부의 지원과 운영은 그것과 별개라는 선을 긋고 대립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작은 예를 들자면 이번 영어 강사에 대한 사건 규명을 제안한 협회장을 회의에 참여할 교육부 지침에 없다는 이유로 참석을 거부하기도 했다.  한국학교의 모든 사항에 있어 법적 책임은 현 협회장이 지도록 되어 있다. 과연 어떤 기준과 근거를 두고 협회장이 그런 자리에 참여할 자격이 안된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대목이다. 모두를 무시하며 브라질에서 한국 교육법만 추켜 세우는 홍교장은 파견 교사들에게만 특혜를 보였으며 협회에 대한 공조를 전혀 이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부분은 추가적으로 조사해볼 예정이다.

암튼, 홍교장은 모든 대화 내용 가운데 책임론을 거론하고 있다. 본인이 책임 질수 없으니 교육부에서 직접 해결하라는 식이다. 그러나 교육부에서는 담당 홍인걸 교장 대행직이(교장이 아닌 교감으로 파견됨) 싸인을 해야 승인이 난다라는 양측의 팽팽한 규정 내용에 반복적인 말만 오가며 시간은 끝나버리고 만다. 이러한 홍교장과의 마찰로 지금까지 아무 결정도 이뤄지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과연 홍교장은 지침과 수칙만 지키라고 브라질에 파견 온 것인지 묻고 싶다. 한국 정부의 지원을 바라는 협회로써는 비협조적인 현 교장을 둘 이유는 없는 것이다. 얼마 되지도 않는 지원금 때문에 900만 헤알의 빚을 지고 갈 이유는 더더욱 없지 않는가.

제갈영철 협회장은 이번에 임기가 만료된다. 다시 재임하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얘기며 더 이상의 양심이며 책임으로 부담을 안을 이유가 없다. 지금까지 정식 지출비만 100만 헤알이 넘는 사비가 들어갔다. 이또한 개인 지출로는 천문학적인 지출이라 볼 수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자신의 출혈을 감당할 수 있을까. 한국학교의 체납 문제를 방관한 책임이 있다고 밝히며 수습위원장 1년과 협회장 2, 3년의 임기 동안 천 몇백만 헤알에서 구백만 헤알로 낮췄으며 헤핀스란 지불 방법까지 성사 시켜 분할 지불을 이끌어 내는 성과도 올렸다. 그리고 단호하게 고등과정을 정리하고 초등과정에 숫자도 늘렸다. 제갈협회장은 할만큼 했고 그 이상을 했다고 본인은 생각한다. 그러니 여기까지다. 맡는다고 해도 이런 식으로 언제까지 끌어 갈수도 없는 문제이다. 다른 그 누구도 이부분을 거론하려고 조차 안하려 한다. 그 이유는 누군가가 학교 문을 닫아야 한다고 말 할 자신이 없는 것이다. 혹시라도 그 말을 했다고 해서 욕을 먹지 않을까, 뒤에서 지켜만 보는 것이 아닌가.
그 동안 제갈영철 협회장을 비롯해 모든 이사들이 참 많은 노력을 했다. 많은 날 동안 밤잠을 설치며 고민도 했다. 이제는 그만 할 때가 됐다.
더 이상의 수습위원회를 구성하는 것도 문제다. 누가봐도 끝이 보이는데 누가 최종적으로 수습위원장을 맞아 그 짐을 지겠는가. 사실 그 누구의 짐도 아니다.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것을 따질 때도 아니다. 지금은 어떻게 정리 하느냐를 결정할 시기일 뿐이다.
필자는 묻고 싶다. 일반 회사와 같이 학교도 파산 신청을 할 수 있는 것인지. 만약 할 수 있다면 재산 보호 신청으로 방향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 제안해 본다. 이 학교의 시가가 3천만 헤알이라고 들었다. 현 시세로 따지면 좀 낮아지겠지만 그래도 지금의 빚을 갚고도 천만은 남을 것 아닌가. 지금 매매로 내 놓는다고 해도 바로 팔리는게 아니니 일단 파산 신청을 하고 이번 년도로 끝을 내야 한다.
10월은 각 학교마다 등록을 받는 (Matricula) 기간이니 빨리 학교의 통지를 보내야 한다. 그래서 학생들이 다른 학교를 통해 내년 학교 수업을 받도록 조치해야 한다. 교사들도 이번 년도로 끝을 내야 더 이상의 지출을 막고 손해를 덜 볼 수 있다. 아무래도 퇴직금 등으로 많은 돈이 지출 될 것이지만, 그래서 파산 신청이 되면 조율이 될 수 있지 않겠냐는 생각이다.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암튼 더 이상의 운영은 절대 안된다. 계속한다면 내년에는 1년 사이에 300만 헤알의 추가 빚이 늘어날 것이다. 학생들 몇 십명을 받는다 한들, 한국에서 전액 혹은 반이라도 빚을 갚아준다고 하지 않는다면 계산이 안나오는 운영이다. 계속 운영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기대나 희망이 아닌 고집이며 집착이라고 봐야 한다.
긴급 특별 정기 총회를 열어야 한다. 정관의 기간을 따질 때가 아니다. 지금은 무조건 하루라도 빨리 총회를 통해 결정을 해야 한다
학교를 시작한 취지는 건물 때문이 아니다. 우리의 아이들에게 정체성과 한국의 유산을 남겨 주자는 것이 아니였는가. 그 정신만 남아 있다면 작은 장소로 옮겨서 적절하게 운영을 할 수 있다. 한국학교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빨리 총회를 열고 매각 부분을 서둘러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한국교육협회의 모든 이사들은 심사숙고하고 결정해 주기를 바란다. 이 과정에서도 회피하거나 뜸들이는 태도는 보이지 않기를 바란다.
오늘 첫 탑뉴스 진단이란 내용을 무겁게 시작하게 된 것이 아쉽다. 우리 한인 모두가 함께 진단해 봐야 하는 문제이다처음 학교를 위해 참여했듯이 다시 한번 이번 해결을 위해 또 한번 참여해 주기를 바란다. / 탑뉴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시민권, 영주권자까지 기초생활수급 신청 가능해, 한인 사회 큰 도움 될 듯

브라질 탑뉴스 미디어 2019.05.27 브라질한국경제협력재단 IBC 에서는 브라질 기초생활수급 Benefício de Prestação Continuada –  BPC LOAS 가 4 월 17 일 통과 되었다고   전홍구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