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5.15

칼럼 서주일 박사 - 부자와 가난한자

브라질 속담에 가난은 병이다또는 내가 부자가 되는 것 보다 부자 친구를 아는 것이 중요하다등등 부자들이 되고 싶은 말들이 많다.

우리나라도 초등학교 교과서에 개미와 베짱이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당시만해도 다 잘 못사는 시기여서 부지런히 일해서 먹고 사는 것만해도 부자라고 여겼는가 보다.

브라질의 이민초기에도 마찬가지다. 처음에는 모두 뭘 해서 먹고 사느냐하는 걱정거리들이 차츰 없어지고 뭘 해서 더 많이 버느냐는 생각들로 가득 찼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제품 해서 돈 벌기가 그만큼 쉬웠다고 볼 수 있다.
지금은 경쟁이 심해 능력 있는 사람들 외에는 돈 벌기가 쉽지 않다. 또 자본 없이 돈 버는 것도 그 만큼 어려워졌다.

그러나 돈을 많이 벌어도 남의 나라에 이민와서 혹시나 불이익을 당할 때 돈이 있어야 문제가 해결된다는 불안감 때문에 제대로 쓰지도 못하고 침대 밑에 짱 박아 두는 사람들이 많았다.
먹고 싶은 거 먹지 못하고 입고 싶은 옷 입지 못하고 무조건 돈만 모으다가 써보지도 못하고 죽는 경우도 많았다.

지금은 돈 버는 방식도 틀리고 돈 벌어서 운동도하고 좋은 식당도 가고 여행도 많이 가는 시대로 변했다근데 아직도 옛 습관을 바꾸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마치 내일 당장 망할 것 같아서 이민 올 때 가지고 온 옷 입고 음식도 제일 싼 집만 골라서 먹고 차도 안타고 걸어 다니다가 강도 당하고 골프장에 점심 사들고 가서 혼자 벤치에 앉아 먹고 이런 사람들은 왜 골프 치는지 잘 모르겠지만 좌우지간 이렇게 궁상을 떠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돈은 그렇게 많이 없어도 할거 다하고 사는 사람들도 많다. 과연 누가 더 부자인가. 돈은 써야 내돈이라는 말이 있다. 쓰지 않고 모아만 놓으면 언제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고 내가 죽을 때 가져가지 못한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그래도 절대 쓰지 않는다. 그래서 쓰지 않으려고 주머니에 10헤아이스 혹은 20헤아이스만 가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다. 그렇다고 부지런히 모아서 좋은일에 쓰는 것도 아니다. 그냥 남들에게 좋은 소리 못듣고 모아 놓기만 한다. 그리고 잘 쓰는 사람들 보면 그옆에 붙어서 얻어먹든가 자존심 상하면 돈 헤프게 쓴다고 손가락질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돈이 별로 없어도 그 없는 가운데 쪼개서 불쌍한 사람 도와주기도 하고 단체에 기부도 하고 좋은 일도 많이 한다그러면 부자와 가난한 자의 차이는 무엇인가

돈이나 물질의 많고 적음이 아니다. 마음의 여유의 차이라는 말이다. 마음의 여유가 풍부하면 아무리 돈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게 되고 마음의 여유가 없으면 아무리 돈이 많아도 항상 부족한 것 같아서 쓰지 못하고 모으려고만 한다.


이제 우리 모두 마음의 여유를 조금씩 늘려서 고정관념을 깨고 마음의 장벽을 넘어 벽밖의 세계를 다시 한번 봐야 할 때라고 본다./ 서주일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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