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5.16

가요무대의 2부 순서를 담당할 교민 합창단 연습장에 가벼운 마음으로 사진 한 컷 찍고 가려 했다. 이날 따라 사업과 개인 사정으로 많은 인원이 빠졌다고 했는데 동양선교교회 본당에 자리 절반이 찼다. 가요무대 위에 대략 150여명 이상이 서게 될 것이라고 권오식 대표는 전했다.

월요일 마다 모임을 가지고 있다. 이번이 4번째 모임이다. 이번에 준비하는 곡목으로는 꽃중의 꽃, 향수, 찔레꽃, 고향의 봄,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그리운 금강산을 준비한다고 한다. 주장호씨가 지휘를 맡았다. 주장호 지휘자는 22년 전에도 지휘봉을 잡았으며 이번에도 다시 연습을 인도하는 지휘봉을 잡는 인연을 보였다. 주장호 지휘자는 이번 연습에서 다들 열심을 다해 임해주는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감사하며 잘 따라와 주기에 힘을 내고 있다고 전했다. 모두가 성량도 풍성하고 큰 무대 경험과 각 활동 범위도 있어 이번 곡들을 소화하는 데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이번에 반주를 맡은 이신애씨도 지휘자가 원하는 곡의 흐름에 맞춰 훌륭한 피아노 솜씨를 보였다.

드디어 연습이 시작 되었고 어느 순간에 눈을 감고 들을 수 밖에 없는 가사가 공간 전체를 감쌌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서 울었지…’ 찔레꽃 노래의 이 한 소절에서 가슴이 뛰었다.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가사이며 한국인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애절함이 아닌가. 모든 노래 선곡이 완벽했다. 2시간 동안 연습이 이어졌지만 눈만 감으면 연습장이 아닌 가요무대 위의 공간에 있는 듯한 감동이 전달 됐다.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잘했지

직접 들어보지 않는다면 과장이라고 할 수도 있다. 정작 부르는 사람들은 태연하다. 자신들이 내는 소리가 얼마나 웅장한지를 알고는 있을까. 이민50주년을 맞아 깜뽀스 조르덩에서 공연을 한 이후 많은 사람들이 다시 모여 함께 노래하기를 그리워 했다고 몇몇 단원들은 공통적으로 이야기 했다.  엘토를 맡은 한 단원은 교민 합창단에 속해 함께 연습을 한다는 것이 큰 뿌듯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번 무대에 서는 것도 큰 기쁨이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을 통해 이런 규모로 함께 한다는 것이 정말 재미있고 기분 좋다고 전했다. 한 여단원도 오랜만에 옛 멤버들이 다시 모여 함께 부르는 가운데 화음과 음악이 잘 맞으니 더 잘 불러지는 듯한 기분이 들고 재미있다고 말하면서 좋은 추억이 되었다고 만족을 보였다. 소프라노를 맡은 여성은 이번 공연을 두고 방송에 나오는 것도 기쁘지만 함께 연습하는 가운데 소리가 잘 맞으니 기분이 너무 좋으며 더 노력하게 되는 것 같다고 표현했다.

김성진씨와 손영훈씨는 악보를 챙겨주며 그 안에서도 봉사를 자처했다. 김숙자씨도 필요한 부분이나 애로 사항을 체크하며 이번 공연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말 없이 뒤에서 모든 과정을 지켜보며 지지하는 권오식 대표 또한 이번 공연의 주역이 아닌가 싶다.

우리 한인 사회를 대표하는 합창단이 있다는 것이 놀랍고 다행이고 감사하다. 가요무대에 설만한 실력을 갖춘 지휘자와 반주자 그리고 많은 단원들이 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 그리고 이러한 단체를 만들고 이끌어 갈 리더가 있다는 것이 기쁘다.


사진 한컷 찍고 가려던 발걸음이 끝내는 마지막까지 지켜보다 오게 되었다. 많은 가수들을 만나게 될 가요무대에 한인사회의 대표 합창단의 실력에 모두들 놀랄 것을 확신한다. 놀랄 만한 무대를 준비하고자 늦은 시간까지 수고하는 교민 합창단 모두에게 깊은 감사와 큰 박수를 보낸다. / 탑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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