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8.16

[현장 르포] Piracicaba 현대 자동차 공장, 글로벌 생산에 모델이 되다

상파울로의 대표적인 대로 Av.Paulista 2015 9월 한 달 동안의 조사에서 현대차가 3번째로 많이 운영됐다는 내용을 본 기억이 있다. 한국의 현대차가 많은 호응속에 상파울로 중심가를 누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다.
HBM 브라질 현대차 법인이 위치한 삐라씨까바 시 (Av. Hyundai 777 Agua Santa Piracicaba) 현대 자동차 공장을 방문했다.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 되는 것인지 궁금했다.
본관에 들어서자 현대차 공장 이영택 전무(공장장), 진의환 상무(경영지원실), 육인수 부장(생산관리부), 서상원 Alex 대리가 방문 일행을 반갑게 맞아 주었다. 현관까지 직접 나와 맞이 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차후 모든 직원들이 직장 상사들과 문제 없이 좋은 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 이해 됐다.

접빈실로 안내되어 현대차 공장 설립과 운영에 대한 브리핑을 받는 동안 현대차의 고속 행진과 추진력 그리고 한국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었다.
현대차 공장 설립은 2010 11 1일 공사 착공을 시작으로 부지 42만평과 공장 건물 2.1만평을 세웠다. 이 가운데 프레스, 차체, 도장, 의장을 하는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년 18만대를 생산해 낸다. 현재 3교대 운영으로 생산해 내고 있다생산직 1.843명을 포함해 총 종업원은 2.356(판매인원포함, 주재원 미포함)이다. 현재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차종은 HB5도어 와 SUV룩킹, 4도어의 3개 모델이다. 현대차의 부품을 납품하는 진출 업체는 9개사로 모비스, 현대제철, 다이모스, 엠에스오토텍, 화신, 두원공조, 한일이화, 티에이치엔, 동원금속 이 있다. 모비스와 현대제철은 부지내에 속해 있으며 나머지는 부품단지내에 위치한다. 실로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며 해외 몇 안되는 공장으로 브라질이 포함되어 있다.

이어 공장 내부를 지나 직원 구내 식당으로 향했다.  오찬을 마련한 자리에는 윤경섭 이사(품질운영실)와 김병이 이사(구매실)가 반갑게 맞이했다. 구내 식당에는 한식과 브라질식이 함께 제공되었으며 자리의 구분도 없이 상사나 직원이 동등하게 식사를 즐긴다. 먹는 만큼 가까워지는 구조와 깔끔한 환경이 단번에 다가왔다. 음식에는 평가제가 있어 식사 후 그날의 음식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을 전달하는 평가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서 언제든 개선의 의지를 드러내는 기업의 마인드를 엿볼 수 있었다. 직원들에게 평가 받는 임원들의 모습을 상상해 보았는가. 현대를 세운 고 정주영 12어록에 보면 이런 내용이 있다. ‘위대한 사회는 평등한 사회야, 노동자를 무시하면 안돼.’
경영 철학이 잘 실행되어 지고 있다는 것이 아닐까.

드디어 공장 내부의 견학이 시작 되었다. 접빈실을 나오면서부터 보안상의 문제로 모든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아쉬움이 많았다. 어마 어마한 기술력을 보유한 현대차 공장의 내부를 소개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공장까지는 카트를 이용해 도착해야 하는 거리였다. 골프장에서나 보던 카트가 여기서도 이용될 줄은 몰랐다.
차를 만드는 국가는 세계에서 열 손가락을 꼽을 정도다. 그 가운데 한국의 현대차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 놀라움 그 자체다.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뤄져 있는 시스템과 로봇 산업이라는 말이 실감날 정도로 기계화 된 모습이 감탄스러웠다.
공장에서 일하면 공돌이란 인식이 얼마나 옛말인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 요즘의 공장은 컴퓨터와 전문 기술이 아니면 일을 할래야 할 수가 없기에 공돌이가 아닌 프로그래머 혹은 기술자나 전문가로 봐야 한다. 필자의 80년대 사고를 뒤엎는 현장이기도 했다무엇보다 놀란 것은 생산성이다. 한국의 로봇 산업이 이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에 놀랐고 시스템에 놀랐다. 그러한 기술력을 한국의 현대가 가지고 있으며 세계에서 그 기술력을 경쟁하고 있다는 것에 뿌듯했다.
정말 혼자 보기 아깝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이영택 공장장은 현대차 공장 견학에 있어 언제나 오픈 되어 있다고 전했다. 이미 많은 한인들도 방문을 했다고 전했다. 필자는 현대차 공장 견학에 있어 한인들도 그렇지만 현지 브라질인들이 많이 와서 보고 갔으면 하는 바램이 들었다. 이 놀라운 현장을 보고 한국인의 우수성을 알았으면 좋겠다. 먼저 한인 업소에서 일하는 종업원들이 견학을 한다면 한인 주인에 대한 생각이 달라질 것이는 확신이 들었다.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차량 종류는 세가지다. 그중 처음으로 제작된 차량은 HB20이다. 이 차량은 2012년말 출시 되어 브라질 차 시장 판매 2위에 오르는 성과를 이뤄냈다. 브라질 딜러연합 보고에 따르면 브라질 시장에서 총 8 889대가 되었다고 기록됐다현대차 측에서는 2015년도에 총 16.8만대를 판매했다고 전했다. 업체별 판매 순위에도 현대차는 5위에 오르는 성과를 냈다. 쟁쟁한 미국과 유럽의 차 경쟁 속에서 인기를 얻어가는 이유는 상품성 개선 모델이라는 점을 우선으로 꼽았다. 디자인과 색상 내부의 고품격 제질 사용과 기능의 업그레이드가 만족도를 높였다. 시대에 맞는 스마트폰의 접목 부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 외에도 여러 가지 마케팅이 한 부분을 차지 하기도 했다. 서비스의 현실화를 이뤄낸 것도 빠질 수 없는 요인이다. 현대차는 찾아가는 비포서비스란 프로젝트를 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지역에 한 장소를 선정해 차량 점검과 일부 부속 교체를 무상으로 서비스한 것이 호평을 얻은 것이다.  다른 회사의 차량 주인들은 이 광경을 보고 개별적  서비스 점검을 부탁했으며 기꺼이 확대를 실시해 현대차의 서비스 인식을 높였다는 평가를 얻었다. 본사는 그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대차종으로 바꿀 의향을 있다는 것을 확인하기도 했다점검 후 좌석 발판 고무와 윈도브레쉬 그리고 전등 전구를 무상으로 교체해주는 서비스에 차량자 모두는 함박 웃음을 지었다.  이러한 차별화 된 전략 속에 소비자를 생각하는 기업으로 인식 되어가고 있다.
 HB20’의 의미는  현대차와 브라질을 뜻하는 ‘Hyundai Brazil’의 영문 앞 글자와 소형차급의 B세그멘트를 의미하는 숫자 ‘20’을 합쳐 ‘현지 전략 소형차’임을 강조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차가 인기를 얻는 비결은 무엇일까. 차량만 놓고 그 이유를 알아보았다. 현대차는 5년 무제한 마일리지 보증, 1년 무상 긴급출동 서비스 등을 통해 고객이 최고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배려했다.  또한, 내부 공간은 소형차임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패키징 기술을 바탕으로2,500mm의 휠베이스를 구현, 거주 공간을 최대화했으며, 스타일과 실용성, 안락함으로 경쟁 모델과 차별화된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HB20’은 브라질 현지 자동차 시장 상황에 맞춰 바이오 연료와 가솔린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플렉스 퓨얼 시스템’을 적용한 1.0리터 카파 엔진과 1.6리터 감마 엔진을 탑재했다. 

1.0
모델은 에탄올 이용시 최고출력 80ps, 최대토크 10.2kg.m, 가솔린 이용시 최고출력 75ps, 최대토크 9.4kg.m를 구현했으며, 1.6 모델은 에탄올 이용시 최고출력 128ps, 최대토크 16.5kg.m, 가솔린 이용시 최고출력 122ps, 최대토크 16.0kg.m를 구현해 경쟁 모델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을 구현했다. 

뿐만 아니라 ‘HB20’은 주차 경보 시스템과 비노출형 윈드실드 와셔 노즐 등의 편의사양을 적용했으며, 최고 수준의 도난 방지 기능도 갖췄다. 

안전성 측면에서는 운전석과 조수석 듀얼 에어백을 기본 적용하고, 급제동 시 제동력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EBD-ABS(Electronic Brake force Distribution-Antilock Brake System)를 적용하는 등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구현했다. 
이런 성능을 갖춘 차량이기에 타보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임원단들과의 건설적인 대화가 오갔다. 어찌보면 한인 사회가 주재상사들과의 직접적인 대면을 통해 상황을 파악한 적이 몇번이며 언제였는지를 떠오르게 했다. 한인 사회에는 크고 작은 많은 행사를 치뤄왔다. 그럴때마다 먼저 도마 위에 오른 것이 한국 기업들의 후원이었다. 한인 사회의 입장으로는 큰 기업이 참여하지 않는다고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으며 기업의 입장에서는 매번 손을 벌리는 것에 난감해 했다. 이렇듯 기업의 이민 사회에 대한 기여를 두고 오래전부터 한인들과의 갈등이 있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많이 변했다. 기부나 후원이라는 것이 마음 내키는 대로 주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에 맞는 절차가 있다는 것을 우리 한인들도 이해해야 한다. 기업도 사회에 대한 기여를 해야 하는 의무를 지고 있으며 모든 기업들이 행하고 있다. 그점을 들어 현대차 측에서도 이왕이면 같은 민족의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분명히 전달했다. 그런 말을 뒷받침하듯 이번 가요무대에 HB20 한대를 경품으로 내놓았다.

현대차의 경우 사회공헌에 대한 브라질내 활동을 이루고 있다. ‘국경없는 과학이라는 후원으로 지우마 대통령의 주도로 추진하게 되었다. 10만 인재 양성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현대차 측이 전액 지원하고 있다. 현대차는 또한 브라질 학생을 대상으로 한국 유학을 지원하고 있으며 국내 사업장에서 인턴쉽을 제공하고 있다. 이미 한국학교(POLILOGOS)에서도 행사를 치룬바 있다또한 대학생 자원봉사에 대한 지원을 통해 붕괴된 집이나 지역 주민을 위한 집짓기 보수 등에 지원을 5차례 진행하기도 했다. 이미 잘 알고 있는 다문화 축제 6회를 맞이 했으며 한국을 알리는 대사의 역할에도 충실하고 있다. 삐라시까바 시와 협력해 현대차 유소년 축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이 축구 교실을 전액 후원하며 시청에서는 교육에 관련된 트레이너 등을 섭외하면서 함께 운영하는 사회 활동이다.
이러한 운영의 내용을 보듯 지속적이며 건설적인 부분에 기여하고 있다. 만약 우리 한인 사회에서도 이와 같은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놓고 현대차에 제안한다면 못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현대차 측의 설명이다. 한인 사회 작은 행사를 두고 후원금을 바라는 것은 이제 현실에 맞지 않는 옛 이야기가 되었다. 그렇다고 타 업체처럼 작은 제품인 핸드폰이나 TV하나를 후원하듯 자동차 타이어나 문짝 하나를 후원해 줄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고 우리 한인 사회가 한국 기업의 기여를 바라지 않을 수는 없다. 정당한 윈윈의 모습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인사회에서는 앞으로 기업의 후원을 구할 때 기업의 같은 위치에서 협상을 이뤄내야 하지 않을까. 기업은 연필 한자루도 영수증을 발행해야 하며 세금을 내야 한다. 그런 과정을 우리는 이해해야만 할 것이다.

잠시 언급하자면 기업을 상대할 한인 기업 쿨러를 가동해서 1회성이 아닌 정당한 운영을 이뤄야 할 것이다. 예를들자면 한인 사회는 의류에 정통해 있다. 2000명이 넘는 현대차 측에 유니폼을 제작해 납품을 하고 제작비를 제외한 그 이익금을 한인 사회에 이용하는 방식은 어떨까 싶다. 그외에 납품할 내용이 많지 않겠는가. 각 한국 기업에 적용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한인 지도자들이 고민해야 할 숙제일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이야기가 남아 있다. 현대차 공장에 얼마나 많은 한인들이 근무를 하는지가 궁금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대기업이라 불리는 현대 마크를 두고, 배울 것이 많아 우리 2세들이 발전될 것이라는 욕심과 우리 사회의 자녀들이 얼만큼 인정 받으며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 그것이 첫 질문이었다. 그러나 의외의 답변을 전해 들었다. 대략 10여명에 그치는 2세들의 근무 소식과 채용하고 싶어도 자격 미달이라는 점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필자만 해도 2세들의 채용이 많을 것으로 알고 있었으며 통역에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실상은 달랐다. 2세들의 한국말 수준은 통역원으로 사용할 수 없을 정도의 실력이라는 점. 현재 근무하는 몇 명도 통역원이 아니며 통역 인원은 고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지금 근무하는 2세들도 통역이 아닌 전문직으로 일한다는 것이다. 오히려 현지인들과의 의사 소통이 영어로 이뤄지는 것이 더 편하다는 임원들의 답변에 더 이상 질문을 이어가지 못하고 많은 상황을 들어보자는 자세로 임했다.
2세들의 한국어 실력에 의지 하지 않고 그들의 채용을 전문직으로 돌린 현대차 측의 결정은 최상이었다. 그런 결과로 현재 과장의 자리에 오른 2세가 나왔으며 브라질 직원들에게도 당당하게 인정 받고 있다. 오히려 통역외에 할 수 없는 범위를 벗어나 능력에 따라 승진하며 도전 할 수 있는 자리를 얻게 된 것이다.
2세중에 대학 졸업을 위조하다 걸린 사례를 들었다. 부끄러운 일이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한국 기업의 문턱은 높다라는 것을 알았다. 스팩이 없으면 입사가 불가능한 페이퍼 엘리트에 대한 선호가 팽배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  지금 세계를 움직이는 기업들은 스팩 파괴라는 운동속에 사람과 사람, 자연적 친화라는 슬로건으로 채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반면 유독 한국 기업들의 고질적인 채용 문화가 남아 있다는 것에 아쉬움을 남겼다.

임원단들은 몇십년 동안 현대에 몸담아 해외 근로자로 경험이 많은 베테랑이다. 해외 생활을 많이 한 이유로 이민자들의 삶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좀 더 한인 사회와 2세들에게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번 현대차 방문을 통해 기업다운 기업의 동향에 감명을 받았으며 바쁜 가운데서도 친절하게 안내를 해준 임원단에게 깊은 감사를 전한다. / 탑뉴스

전자신문
프롬티비 www.fromtv.com.br
모바일 앱 : 투캡 2CAPP

페이스북/탑뉴스  www.facebook.com/topnewsbrasil






댓글 없음:

댓글 쓰기

시민권, 영주권자까지 기초생활수급 신청 가능해, 한인 사회 큰 도움 될 듯

브라질 탑뉴스 미디어 2019.05.27 브라질한국경제협력재단 IBC 에서는 브라질 기초생활수급 Benefício de Prestação Continuada –  BPC LOAS 가 4 월 17 일 통과 되었다고   전홍구 대표...